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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절함이 보내온 신호, 시그널

<시그널>은 2016년 방영된 16부작 드라마로 과거와 현재가 무전을 통해 연결되어 오래된 미제사건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입니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프로파일러가 된 박해영(이제훈)은 자신의 프로파일링 능력을 연예인 사생활을 탐구하는 취미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토킹 용의자로 강력계 형사 차수현(김혜수)에게 체포되어 경찰서에 오게 되지만 신고가 취소되면서 풀려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차가 주차된 주차장으로 향하지만 그 앞을 가로막고 주차된 트럭, 그리고 그 트럭에 실려있던 폐기용 자루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무전 소리를 듣게 되고 무전기를 찾아냅니다. 그 무전기에서는 이재한(조진웅) 형사가 자신이 알려준 대로 선일 정신병원에서 서형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박해영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무전이 끊깁니다. 그렇게 박해영은 무전에 이끌려 선일 정신병원으로 갔고 정신병원 안 맨홀에서 백골이 된 시신 한 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과거 2000년에 발생한 김윤정 유괴 살인사건 당시 피의자 서형준의 시신이었습니다. 차수현에게 연락하고 그들은 공소시효가 이틀 남짓한 사건이라는 이유로 범인의 자살로 종결지으려고 하지만 당시 범인의 시신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진범을 추적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소시효를 20분 남기고 진범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취조하는 과정에 공소시효가 끝나버리고 결국 김윤정 살해 혐의가 아닌 서형준 살해 혐의로 구속됩니다. 범인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묻지 못한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되면서 공소시효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경찰은 이에 호응하는 척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장기미제전담팀을 만듭니다. 그렇게 차수현, 박해영, 김계철(김원해), 정헌기(이유준)은 한 팀이 됩니다. 장기 미제전담팀은 첫 사건으로 경기 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또다시 무전기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리고 박해영은 이재한에게 안부를 묻지만 이재한은 경기 남부 연쇄살인 사건 7차 피해자 수색 중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를 의아해하던 박해영은 7차, 8차, 9차 피해자가 발견된 곳을 얘기하던 중 무전은 또 끊깁니다. 그 후, 박해영이 말해준 장소로 향한 곳에서 이재한은 8차 피해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자 박해영이 보고 있던 사건자료 중 원래의 8차 피해자가 미수사건의 생존자로 바뀌고 8차 피해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과거가 바뀌게 되면 현재도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이재한 형사의 무전이 과거에서 온 것임을 확신하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렇게 과거의 이재한과 현재의 박해영은 무전을 주고받으면서 많은 사건의 범인을 추적합니다.

2. 드라마 <시그널>이 보내는 시그널

드라마 <시그널>에서 나오는 사건들을 보노라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실제 사건들이 있습니다. 1997년 서울에서 발생한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사건, 2010년 오창 맨홀 변사사건, 1986년~1992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 70년대 말 80년대 초 '대도' 조세형 절도사건, 1994년 10월 21일 한영대교 붕괴사건, 2005년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일명 '엽기토끼사건',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모두 많이 알려진 사건들입니다.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수많은 사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가족을 잃은 피해자 유가족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범죄는 발생하지 말아야 하지만 누군가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도록 죄를 물을수 있어야 합니다. 또 범죄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극 중에서 이재한은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빽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뭔가 달라져 있겠죠, 그죠?"라고 묻자 박해영이 "네. 달라요. 그때하고는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만들면 됩니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극 중 이재한과 박해영은 현재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를 바꾸고 애쓰지만 그렇게 바뀐 과거로 인해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변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달라지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며 떄로는 뜻하는 바와 다르게 바뀔지라도 이재한의 대사처럼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는 모두 정의를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요.

3. 총평

<시그널>은 첫 화부터 보면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극 중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가슴을 파고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무전기 하나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가 너무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왔고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임팩트 있는 연기까지 더해져 더욱 빛났던 드라마입니다. 시즌 2를 기다리면서 현재까지 세 번을 다시 보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하여 봤던 드라마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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