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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줄거리 요약
<이태원 클라쓰>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던 청년들이 이태원에서 창업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로 광진 작가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전학 간 첫날, 장근원(안보현)이 같은 반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박새로이(박서준)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나섰다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장근원의 아버지 장대희(유재명) 회장은 자기 아들에게 주먹을 날린 박새로이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지만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 박새로이는 이에 응하지 않고 결국 퇴학당하게 됩니다. 그 후, 장근원이 낸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장근원을 찾아가 폭행한 박새로이는 살인미수죄로 복역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박새로이는 장가를 철저히 무너뜨릴 것을 다짐하고 복역과 원양어선을 거쳐 이태원에 '단밤'이라는 호프집을 차리게 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우연히 조이서(김다미)와 인연이 되면서 조이서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점차 개선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단밤'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장 회장은 조이서를 스카우트 하려는 시도를 해보지만 거절당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밤'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기나긴 시간의 싸움 끝에 박새로이는 결국 장대희를 무릎 꿇리고 장가를 인수하고 복수에 성공하고 끝이 납니다.
2. 소신에 대가가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극 중 박새로이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자 무릎을 꿇지 않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전과자가 되어 고등학교를 중퇴하게 되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마저 잃게 되고 경찰이 되리라는 꿈마저 빼앗기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늘 단단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고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버지의 꿈이었던 자신의 가게를 차리는 목표를 위해 배우고 또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를 즐기는 곳 이태원, 그곳에서 박새로이는 꿈을 안고 창업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것이 없는 음식점에 불과했던 단밤은 생각과 달리 부진합니다. 거기에 과거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은 박새로이를 견제하던 장대희 회장의 음모까지 더해져 더 많은 위기를 맞이합니다. 다행히도 박새로이는 조이서의 도움을 받으면서 끊임없는 성장을 이룬 끝에 결국 주가가 폭락한 장가를 인수할 수 있게 되고 장대희 회장의 무릎을 꿇림으로써 끝내 복수에 성공합니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끝까지 박새로이와 장대희 회장의 대립 구도를 이어갑니다. 항상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박새로이와 소신은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라는 장대희 회장은 끝까지 서로를 굴복시키려고 합니다. 복역 시 장 회장의 책을 읽고 공부했지만 오로지 자기 뜻을 이루고자 장 회장에 맞서는 박새로이와 필요 이상으로 박새로이를 견제하고 의식하는 장 회장은 결국 본질적으로 보면 자신의 가치관을 서로에게 관철하려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굴복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 자기 삶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누가 봐도 박새로이가 이길 수 없는 싸움으로 보였지만 박새로이는 결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이후 조이서를 인질로 잡은 장 회장은 또다시 박새로이에게 무릎을 꿇을 것을 요구하고 박새로이는 이번에는 무릎을 꿇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는 결코 증오하는 상대 앞에 굴복한 것이 아닌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정한 자기 삶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박새로이의 이러한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오로지 자신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은 절대 쉽지 않지만 그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내 삶의 주체이고 나의 삶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현실이, 세상이 나의 삶을 정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 이태원 클라쓰 후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방영 당시에도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리메이크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이태원 클라쓰'의 흥행을 입증한 것은 물론이고 작품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 후반부의 느린 전개와 개연성 문제 등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고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웹툰 원작에서의 각 캐릭터의 개성을 그대로 잘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시대에 맞춰진 캐릭터 설정과 반전 요소까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수극이 아니라 신선하고 자극을 주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특히 극 중 중요한 장면마다 흘러나오는 OST는 단연 작품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삶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해주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아직 안 보셨다면 꼭 정주행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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