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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소개

<고요의 바다>는 2021년 12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장르 드라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필수 자원이 고갈되어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사람들은 자신의 등급에 따라 물을 배급받아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우주 항공국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 위해 생물학 박사 송지안(배두나), 공군 엘리트 장교 류태석(이준) 대위, 공수찬(정순원), 우주선 조종사 김썬(이성욱), 부조종사 이기수(최영우), 팀닥터 홍가영(김선영), 보안팀장이자 공수찬 대원의 형인 공수혁(이무생) 그리고 대장 한윤재(공유)로 이루어진 크루에게 달 표면에 세운 연구 기지에서 연구 샘플을 회수해 오는 특수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이렇게 탐사대는 발해 기지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의문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이를 뒤로 한채 샘플 저장고의 위치를 확인하고 대장 한윤재는 팀을 나누어 샘플 캡슐을 회수해 올 것을 지시합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또 다른 시체들을 발견하고 송지안은 시체의 부검을 강력히 어필해 보지만 한윤재는 응하지 않습니다. 사실 송지안의 언니는 과거 발해 기지에 연구원으로 있었고 언니가 보냈던 메일의 실마리를 풀고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샘플을 찾아 통제실로 복귀하려던 중 샘플을 갖고 있던 이기수 대원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살해당하고 샘플을 빼앗기게 됩니다. 뒤이어서 공수찬 대원도 입에서 대량의 물을 토해내는 기이한 증세를 보이며 결국 사망합니다. 이에 공수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한윤재도 자초지종을 밝히려는 송지안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송지안은 의료기록을 살펴보고 데이터 저장소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합니다. 계속하여 연구하던 중 송지안은 피가 닿자마자 스스로 증식하는 물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들이 회수해야 하는 샘플이 물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과거 송지안의 언니 송원경은 발해 기지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발견했고 '월수'라 칭하며 연구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월수의 증식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고 과거 발해 기지 대원들은 그곳에서 모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의문점에 둘러쌓여 있던 이때 우주선 안에서 식물의 흔적을 찾아내고 엄청난 양의 월수 샘플을 보존하고 있는 저장고도 발견합니다. 그렇게 월수 샘플을 회수하려던 그때, 한 소녀가 등장하여 대원을 공격하고 월수를 빼앗아가려 합니다. 비범한 신체 능력을 보이는 그 소녀는 송원경의 명찰이 달려 있는 옷을 입고 있었고 월수가 몸에 닿자 소녀의 몸에 나있는 상처들이 순식간에 아무는것을 보게 됩니다. 송지안은 이 소녀가 월수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존재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렇게 소녀를 생포하려 유인하던 중 소녀의 목에 새겨진 'LUNA073' 이라는 표식을 보게 되고 이 소녀가 바로 과거 언니가 메일에서 찾으라고 하던 루나(김시아)임을 알게 됩니다. 루나는 여전히 대원들에게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송지안은 루나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감정 교류를 시작합니다. 루나가 지내는 곳에서 송지안은 데이터 브릭 하나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월수 반응 테스트 파일을 보게 됩니다. 과거 월수 인체 실험을 당하던 소녀들의 영상을 담은 자료였습니다. 5년 전, 발해 기지에서 불법 인체 실험을 진행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군인들을 투입하여 이곳을 강제 폐쇄하여 모든 연구원은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투입된 군인 중 한 명이었던 류태석도 월수에 감염되었고 결국 죽게 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한윤재는 루나를 지구로 데려가 임무를 완수하려 하고 기지를 나섭니다. 기지 밖에서의 한윤재, 송지안, 홍가영 그리고 루나의 모습과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2. 관람 포인트

일단 '월수'라는 설정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드라마는 첫 시작부터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주면서 '월수' 샘플을 회수하러 발해 기지로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지구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월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월수'가 몸에 닿는 순간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딜레마는 마치 과거 인간의 과한 욕심 때문에 파괴된 환경이 나중에는 인간한테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극 중 '루나'라는 캐릭터입니다. 극 중 루나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반전 되면서 루나를 둘러싼 여러 의문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게 됩니다. 루나는 과거 발해 연구기지에서 월수를 증식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이용된 실험대상 중 한 명입니다. 우주선 안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대상자로 루나가 실마리를 풀어나갈 중요한 역할임을 보여주면서 흥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캐릭터입니다.

3. 감상평

<고요의 바다>는 공개되기 전부터 정우성의 제작과 화려한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공개 직후, 대중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SF 장르를 엄청아게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요의 바다>는 꽤 몰입해서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초반부의 늘어지는 전개나 단조로운 배경 등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일단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우주를 소재로 다룬 점이 신선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커져가면서 몰입도도 따라서 높아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두나와 공유 배우는 물론이고 대원들을 적절하게 잘 표현해 낸 배우들, 그리고 참신한 캐릭터인 루나를 잘 소화해 낸 김시아 배우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외, 극 중 지구에서 필수 자원이 고갈되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설정은 마치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도전적인 작품이라는 점을 높게 사고 싶고 충분히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SF 장르의 작품들이 활발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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