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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 불독이 하는 번외수사

<번외수사>는 2020년 방영된 12부작으로 각자의 목적을 가진 여러 사람이 팀이 되어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고급 차를 탄 여성들이 차량과 함께 실종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이에 잠입 취재를 하기 위해 직접 범죄의 표적이 되기로 한 강무영(이선빈) PD는 계획한 대로 납치가 됩니다. 그러나 그가 수중에 몇만 원 밖에 없는 빈털터리라는 사실을 알고 강무영은 생매장당할 위기에 처하고 촬영을 도와주려고 같이 가서 숨어있던 전 프로파일러 출신 사립 탐정 탁원(지승현) 역시 범인 무리에게 발각됩니다. 이때 이들의 앞에 구세주같이 나타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금평경찰서 강력 2팀 형사인 진강호(차태현)은 범인 무리 스무명쯤은 손쉽게 제압하고 전직 전설의 조폭 현 칵테일바 사장님인 테디 정(윤경호), 그리고 테디 정의 수족이 되어주는 칵테일바 종업원 연장(장진희)와 맨손(박태산)의 도움을 받아 두목을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어린 시절 병치레가 많아 '돈 먹는 하마' 였다는 진강호는 비리 경찰이었던 아버지와 그에 동조한 어머니에 대해 큰 수치심을 갖고 있으며 한 번 잡은 범인은 끝까지 쫓아서 없는 증거도 조작하여 감옥에 넣고 마는 독종 형사입니다. 함께 경찰서에 온 강무영은 이 사건을 다룬 자신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을 진강호로부터 약속받지만 결국 뉴스에서 먼저 보도하였고 시청률까지 바닥을 친 자신의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강무영은 프로그램 시청률 4.5%를 달성하기 위해 경찰이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프로그램 '팩트 추적'을 만들기로 계획하게 되고 탁원을 찾아가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과거 2007년에 발생했던 대학생 살인사건과 같은 범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이 또 발생하였고 현장에 남겨진 흉기에서 나온 지문은 과거 사건과 똑같이 신원 불명의 지문이었습니다. 강무영은 탁원의 프로파일링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도움을 받으러 또 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바로 전 국과수 수석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으로 과거 국과수에서 부검의로 있던 당시의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범인을 쫓고 있던 진강호는 과거 사건과 이번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임을 알게 되고 마침 국과수에서 진강호와 마주친 강무영도 이를 눈치채게 됩니다. 그렇게 진강호와 강무영은 각자의 방식으로 수사하던 중 범인을 특정하고 체포합니다. 그러나 감식 결과 그의 지문은 범인의 지문과 일치하지 않았고 경찰 발전위원인 아버지를 두고 있어 진강호가 오히려 서장의 눈 밖에 납니다. 알고 보니 진범은 그의 쌍둥이 동생인 김민수 작가였고, 과거 2007년 사건 당시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청소년이었던 김민수는 쌍둥이 형인 김민석에게 대신 지문 등록을 하게 하여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강무영의 프로그램은 시청률 3.1%를 달성하고 우연히 진강호의 집 별채로 이사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진강호와 강무영은 사건을 추적하며 자연스럽게 같이 수사를 다니게 되고 탁원, 이반석, 테디 정도 합류하여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2. 감상평

처음 예고편만 봤을 때는 코믹한 장르의 드라마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편을 본 결과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여러 유형의 범죄 사건들을 상당히 진지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범죄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와 사연, 그리고 돈과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형사, 시사 프로그램 PD, 탐정, 장례지도사, 칵테일 바 사장 등 캐릭터의 조합으로 각자 엮인 일련의 사건들까지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그 내면을 보면 어쩌면 범죄는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외에도 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촉법소년, 트렌스젠더 등 이슈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범죄 수사물의 클리셰를 따라가면서 시원시원한 전개와 통쾌한 액션신 그리고 반전 요소들로 인해 뻔하지 않으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화에서 민대진 형사가 밀실 연쇄살인범 도기태가 탈주했다는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시즌 2를 기대해 볼 만 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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