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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영화 <보이스>는 2021년 9월 개봉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한서준(변요한)이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되면서 돈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 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2. 줄거리 소개
전직 형사였던 주인공 한서준은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그의 아내 미연(원진아)은 음식점을 하면서 함께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서준은 공사 현장에서 현장 작업반장으로 있고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그의 앞을 지나가는 한 근무자에게 안전모를 착용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때, 작업 중이던 한 근무자가 서 있던 철판 바닥 고정장치가 헐거워지면서 바닥이 분리되어 안전장치 줄에만 의지한 채 매달려 있게 됩니다.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지고 서준은 침착하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아 가까스로 그를 구출하게 됩니다.
한편 그 시각, 미연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자신을 서준의 친구 김현수 변호사라고 소개하며 서준이 일하는 현장에서 인부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서준에게 과실이 있어 경찰서에 있다고 얘기하는데, 당황한 미연은 서준에게 전화해보지만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게 되고,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말만 듣고 전화가 끊깁니다. 그리고 잠시 후, 미연은 경찰서로부터 서준이 잡혀있다는 전화도 받게 되고 다시 서준의 친구라고 하는 김현수 변호사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는 사망사고에 대한 합의금을 최대한 빨리 지불하면 서준이 무사할 것이라고 미연을 설득하고, 미연은 그의 말대로 합의금 7천만 원을 바로 그가 알려준 방식대로 송금합니다. 그리고 그 직후, 공사 현장에서 미연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서준은 미연에게 전화하고 그제야 미연은 자신이 보이스 피싱을 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미연은 전력 질주하여 은행에 갔지만 이미 돈은 다 빠져나간 상태였고, 그렇게 은행을 나선 미연에게 다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김현수 변호사라는 사람이었고 미연은 돈만 돌려달라고 울면서 사정하지만 그는 오히려 미연을 조롱하듯 한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그렇게 충격을 받은 미연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은 미연만 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근무자 모두 같은 시간대에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보이스 피싱 조직은 사전에 현장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근무자에게 좋은 보험이 나왔다고 하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정체불명의 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가족 정보까지 모두 확보하고 공사 현장에 신호 방해 장치를 가져다 놓고 근무자들이 연락받지 못하는 틈을 타서 조직적으로 한순간에 근무자들의 가족을 상대로 보이스 피싱 작전을 펼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현장소장은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게 되고 서준은 자신과 근무자들의 돈을 되찾기 위해 그 조직을 직접 찾아 나섭니다.
서준은 전에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고 지나가던 사람을 기억해내고 그의 목에 있는 문신 모양을 확인하고 문신 영업소를 다니며 수소문합니다. 그렇게 수소문 끝에 그 남성의 신상을 확보하게 되고, 그 남성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는 차를 뒤따라가 사고를 내고 그 남성과의 몸싸움 끝에 '대림동 박 실장'이라는 이름을 알아내고 그를 경찰에 넘깁니다. 그리고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인 이규호(김희원)에게 박 실장을 당장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규호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고 하며 서준을 돌려보냅니다. 그렇게 서준은 혼자 박 실장을 추적하기로 하고 과거 형사 시절 알고 지냈던 해커 깡칠(이주영)을 찾아가 미연에게 걸려 온 전화를 역추적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깡칠은 변작 기를 통해 조작된 전화번호에 최초 발신지가 중국 북동부 지역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다음 날, 서준은 깡칠과 함께 박실장 사무실에 찾아가서 부산에서 오는 돈에 문제가 생겼다는 거짓말로 박 실장과 대면하게 됩니다. 한편 이규호와 그의 팀원들은 박 실장을 잡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서준은 박 실장에게 그들 중에 잠복해있던 경찰의 정체를 알리고 경찰들은 즉시 그들을 급습하지만 서준은 박실장이 도망갈 수 있게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도망친 박 실장은 자신의 차에 서준을 태우고 서준은 박 실장에게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하자 박 실장은 명함 하나를 건네면서 중국 선양에 가서 천 본부장을 찾으라고 하고 서준은 박 실장의 차에서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서준은 박 실장의 차를 경찰에 신고하고 깡칠이 만들어준 가짜 신분으로 중국 선양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남성 몇 명이 들어와서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러 서준을 제압하고 천 본부장이 신원 확인합니다. 신상 정보와 카드 이용 내역 등 여러 정보를 모두 확인한 천 본부장은 서준을 데리고 한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서준은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성공적으로 잠입하게 되고, 그곳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연에게 전화를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인 기획실 총책 곽 프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한편, 신고된 차량을 수사하던 이규호는 드디어 박 실장이 있는 곳을 찾아내게 되고 박 실장이 잡히면서 점차 포위망도 좁혀져 갑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서준은 기획실 사무실에서 몰래 돈을 챙기던 직원을 잡아내고 곽 프로의 눈에 들게 됩니다. 그렇게 서준도 성공적으로 기획실에 들어가게 되고 얼마 후, 곽 프로가 황 사장을 배신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서준은 깡칠한테 대신 돈을 찾아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고군분투합니다. 그들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은 취준생을 상대로 한 일명 <취준생 프로젝트>로 300억이라는 목표 금액까지 있었습니다. 깡칠은 서준이 준 환전 정보를 가지고 선양까지 돈 찾으러 가지만 현장에서 수금책을 만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순간, 이규호 일행이 중국 공안과 와서 그들은 극적으로 구출되고 깡칠은 서준과 연락하는 휴대폰을 이규호에게 넘깁니다.
한편, 이미 천 본부장의 의심을 사고 있던 서준은 한 방에 갇혀있다가 겨우 나와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서준은 건물 전기를 차단해버립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수금책이 잡혔다는 소식을 알게 된 천 본부장은 사무실 이전을 지시합니다. 곽 프로와 서준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천 본부장이 찾아오고 천 본부장과 곽 프로가 싸우는 사이 서준은 재빨리 휴대폰을 가지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콜센터 위치를 알리기 위해 메일을 전송하지만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이미 정체가 노출되어 결국 곽 프로의 손에 잡힙니다. 이규호는 갖고 있던 깡칠의 휴대폰으로 콜센터 위치를 받게 되고 중국 공안과 함께 현장을 덮치게 됩니다. 그리고 황 사장을 배신하고 떠나려던 곽 프로는 경찰을 피해 급히 도망치고 서준은 끝까지 곽 프로를 쫓아가 몸싸움을 하고 그렇게 곽 프로와 보이스피싱 일당 150여 명은 모두 체포됩니다. 그리고 취준생 보이스피싱 피해자들과 공사 현장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돈을 모두 돌려받게 됩니다. 3개월 후, 마닐라에서 또다시 새로운 보이스피싱이 시작되고 서준은 경찰로 복직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감상 후기
<보이스>는 한국 최초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한 영화로 보이스 피싱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작품인 것 같습니다. 거대한 보이스 피싱 조직의 체계적인 움직임과 악랄한 범죄 수법,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보이스 피싱 재현까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스 피싱 피해자와 현장 책임자로서의 캐릭터를 나무랄 데 없이 잘 표현해낸 변요한, 김무열 두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기타 캐릭터들도 확실하게 각인시킨 조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습니다.
영화 시작 초반부에 보여주듯, 보이스 피싱 피해액이 매년 점차 늘어나고 있고 현재까지도 피싱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음을 뉴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나는 절대 보이스 피싱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막상 치밀하게 계획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연 나는 보이스 피싱을 피해 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아닐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항상 경각심을 높이고 배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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